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삶

몰리브덴, 코발트, 크롬

by 픽원 2022. 9. 27.

우리 몸에는 수많은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무기질인 몰리브덴, 코발트, 크롬의 경우는 많은 연구결과에 의해 밝혀진 무기질 종류들입니다. 오늘은 이들의 무기질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몰리브덴

 

몰리브덴(molybdenum)은 간과 신장에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구리와 경쟁적 흡수를 합니다. 몰리브덴이 유전적 결함으로 섭취가 결핍되었을 때 대사이상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몰리브덴을 필수영양소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몰리브덴 결핍으로 인하여 정신적 지체와 신경계 장애 등이 나타나는데, 이는 황산 산화효소(sulfate oxidase)와 잔틴 탈수소효소(xanthine dehydrogenase)의 결핍 때문입니다. 몰리브덴은 화합물의 산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몇 가지 금속효소의 구성 성분으로 작용합니다.

 

콩류, 빵, 기타 곡류, 녹색 엽채류, 우유, 간 등에 몰리브덴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보통 식사에서 충분한 양의 몰리브덴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평균필요량이나 권장섭취량뿐 아니라 충분섭취량이 설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보충제를 통한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 상한섭취량이 남자 성인은 550µg, 여자 성인은 450µg으로 설정되었습니다.

 

 

2. 코발트

 

인체의 코발트(cobalt)는 대부분이 비타민 B₁₂(cobalamin)의 성분으로 간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메티오닌 아미노펩티다아제(methionine aminopeptidase)는 전사조절(transcriptional control)에 관여하는 효소인데, 그 기능에 필수적인 구성성분인 비타민 B₁₂는 적혈구의 성숙과 모든 세포의 정상적 기능에 필요합니다.

 

코발트는 소장에서 철과 동일한 수송체계를 공유하기 때문에 철 섭취가 결핍된 사람에서 흡수율이 증가됩니다. 코발트는 주로 소변을 통해 배설됩니다.

 

코발트의 필요량은 비타민 B₁₂로 표현되는데 약 2~3µg입니다. 반추동물의 장내 미생물과 달리, 사람과 같은 단위(單胃, monogastric) 동물의 장내 미생물은 비타민 B₁₂를 합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살코기나 내장육에서 비타민 B₁₂의 형태로 코발트를 섭취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사람에게는 코발트의 결핍증이 나타난 일이 없고 비타민 B₁₂ 결핍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코발트를 다량 섭취하면 적혈구의 수가 증가하는 다혈구증(polycythemia)과 골수의 과증식, 망상적혈구증식증 (reticulocytosis)이 발생합니다.

 

 

3. 크롬

 

인체에 크롬(chromium)은 6mg 존재합니다. 장기간 정맥영양을 받는 경우 당내성이 저하되어 당뇨가 나타나는 것이 크롬의 결핍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1977년에서야 크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크롬은 당내성인자(glucose tolerance factor, GTF)의 필수적 성분으로서 인슐린 작용을 강화함으로써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의 대사에 영향을 줍니다. 아연처럼 유전자 발현의 조절에서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롬의 보충이 혈장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도 보고되었습니다.

 

유기분자에 결합된 크롬은 쉽게 흡수되고 신속하게 체외로 배설됩니다. 무기크롬의 흡수는 식이섭취에 따라 달라지며, 옥살산에 의해 흡수가 증가됩니다. Cr³⁺ 이 Cr²⁺보다 흡수가 잘 되지만 흡수율은 2% 미만입니다. 철이 결핍되면 철 영양상태가 적당한 사람에 비해 크롬의 흡수가 증가되는데, 이것은 철의 흡수와 같은 체계를 공유함으로써 서로 경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에서는 충분섭취량이 설정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크롬에 대한 영양섭취 기준이 없습니다. 식품에 함유된 크롬의 정량 분석은 매우 어렵지만, 효모, 굴, 간, 감자가 크롬의 좋은 급원이고, 해산물, 전곡류, 치즈, 닭고기, 밀기울이 중 정도 함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 크롬이 적은 식사를 하면 당내성, 인슐린 반응, 글루카곤 반응에 손상이 온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 조직의 크롬 함량이 낮다는 보고가 있고 크롬의 보충이 신체조성, 지구력 및 신체상태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안정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식품을 통한 크롬의 과잉증은 보고된 바 없지만, 크롬을 다량 복용한 운동선수에게 피부발진과 같은 부작용이 생겼고, 음용수가 고농도의 크롬으로 오염되었을 때 암 발생 위험이 증가된 것이 중국에서 보고된 바 있습니다.

'건강한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타민 D 결핍과 과잉  (0) 2022.10.04
비타민 D 대사 및 작용  (0) 2022.10.03
비타민 A와 카로티노이드의 대사  (0) 2022.09.30
비타민의 특성과 종류  (0) 2022.09.29
불소와 망간  (0) 2022.09.26
요오드와 셀레늄  (0) 2022.09.25
구리의 대사 및 체내 작용  (0) 2022.09.18
아연의 대사 및 체내 작용  (0) 2022.09.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