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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비타민 D 결핍과 과잉

by 픽원 2022. 10. 4.

요즘 비타민 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자외선을 싫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햇빛을 피하게 되기도 하고, 야외활동보다는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타민 D가 결핍되거나 과잉되었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결핍증

 

비타민 D는 충분히 햇빛을 쪼이면 합성되기 때문에 식품 섭취량이 필요 수준에 미치지 못해도 결핍될 우려가 적습니다. 그러나 실내생활만 하여 햇빛에 노출될 기회가 적은 노인, 지하에서 일하는 사람, 공해로 인해 일광이 차단되거나 일조량이 부족한 지역의 거주자, 야간 근무자와 같은 사람은 비타민 D의 체내 합성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낭포성 섬유증이 있는 아동처럼 심각한 지질 흡수 불량증이 있는 경우에도 태양광선을 충분히 쐬도록 해야 합니다.

 

(1) 구루병

 

뼈에 칼슘과 인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하면 골격이 적절하게 석회화되지 못하여 뼈가 약해지고 압력을 받으면서 뼈가 굽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아동에게 발생했을 때 이것을 구루병 (rickets)이라고 합니다. 구루병의 증상으로는 머리, 관절, 흉곽이 커지고, 골반 형성이 잘 되지 않으며 다리가 굽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하거나 햇빛을 적절하게 받지 못하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오늘날 발생하는 구루병은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과 같이 지질 흡수 불량증과 관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2) 골연화증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구루병은 골연화증(osteomalacia)이라 하며 뼈가 약해져서 다리뼈가 아프고 걷기가 힘들게 되며 골반뼈 또는 갈비뼈의 골절이 쉽게 발생합니다. 골연화증의 원인으로는 비타민 D 섭취 부족, 자외선에 대한 노출 부족, 섭취한 비타민 D의 흡수 부족, 지질 흡수에 문제가 있는 질환, 간이나 신장의 장애로 인한 비타민 D의 활성화 부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연화증은 신장질환 · 위장질환 · 담낭질환 · 소장질환(소장을 대부분 제거한 경우), 간경변증 환자, 그리고 비타민 D의 섭취가 낮으며 햇빛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골연화증을 치료하려면 피부를 햇빛에 노출시키거나 활성형 비타민 D를 처방하며 칼슘 보충제도 섭취해야 합니다.

 

(3) 골다공증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에서 칼슘이 손실되어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골절 등이 나타납니다. 골다공증(osteoporosis)은 중년기 이후 폐경기 여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저하되면 신장에서 활성형 비타민 D의 생성이 어려워져 칼슘의 흡수율이 감소하고 혈청 칼슘 농도가 낮아집니다. 혈청 칼슘 농도의 감소는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여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오게 해서 골밀도를 저하시킵니다.

 

 

2. 과잉증

 

비타민 D는 비타민 중 독성이 가장 강한 비타민으로 필요량과 독중상을 나타내는 섭취량의 차이가 가장 낮아, 권장량의 약 5배 이상에 해당되는 비타민 D를 장기간 섭취하는 경우에 과잉섭취로 인한 독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품만 섭취할 때는 발생되지 않으나 비타민 D 함유 보충제를 섭취하거나 비타민 D가 강화된 우유를 과량으로 마실 경우 등에서 발생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 과잉증으로는 고칼슘혈증, 고칼슘뇨증, 신장·심장·폐· 혈관 등 연조직의 칼슘 침착, 신장결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2015년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서는 성인의 비타민 D 상한섭취량을 100µg/일로 정하였습니다. 영아의 경우 고칼슘혈증과 성장지연을 독성종말점으로 적용하여 상한섭취량을 1일 25µg으로 정하였습니다.

 

 

3. 섭취기준과 급원식품

 

(1) 비타민 D의 섭취 기준

 

우리나라는 태양광이 충분한 지리적 조건으로 햇빛에 의한 비타민 D 합성이 충분하다고 알려져 왔으나, 좌식 실내생활과 피부암 등에 대한 염려 등으로 비타민 D의 부족이 우려되어 식사로 비타민 D를 섭취하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 19~64세 성인의 경우 10µg/일을 충분섭취량으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비타민 D의 생성능력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고, 노인의 경우 퇴행성 질환 등으로 신체활동이 저하되며 골다공증과 골절률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65세 이상 남녀 모두 15µg/일을 충분섭취량으로 정하였습니다.

 

(2) 급원식품

 

대부분의 자연식품의 경우 비타민 D가 전혀 없거나 아주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자연식품 중 비타민 D를 함유하고 있는 것은 이스트, 생선간유, 기름진 생선 등입니다. 그밖에 달걀 · 버터 · 간 · 버섯 · 유제품 등에도 약간의 비타민 D가 함유되어 있으나 이러한 식품에서 비타민 D를 얻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양을 먹어야 하므로 좋은 급원식품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식품으로 비타민 D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나 비타민 D가 강화된 우유나 시리얼을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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