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지방)의 체내 기능

지질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소입니다. 지질의 다양한 종류마다 우리 몸속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중성지방

 

 

01. 고효율의 에너지급원

 

지질은 1g당 9kcal를 내는 농축 에너지 급원으로서 체내에 저장될 때 탄수화물과는 달리 물을 소량 함유하므로 탄수화물보다 에너지 저장량이 훨씬 많습니다. 피하나 복강 등 지방조직에 저장된 체지방은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고로서 식품 중 지방과는 달리 1g당 7.8kcal를 냅니다. 체지방 비율은 연령과 에너지 섭취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젊은 남녀의 경우, 각각 평균 15%, 25%로서 여자의 체지방 비율이 더 높습니다.

 

02. 지용성 비타민 흡수 촉진

 

지용성 비타민은 지질에 용해되어 지질과 함께 흡수되므로 지질 섭취량이 적거나 흡수 불량증과 같이 지질 흡수에 장애가 있으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량도 저하됩니다.

 

03. 필수지방산 공급

 

필수지방산은 인체의 성장 및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음식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식물성 기름에는 필수지방산의 함량이 높습니다.

 

04. 맛, 향미, 포만감 제공

 

지질은 음식에 맛과 향미를 주고, 당질이나 단백질에 비해 위를 통과하는 속도가 느려 위에 오래 머물므로 포만감을 줍니다.

 

05. 체온조절 및 장기보호 기능

 

피하 지방조직은 외기로의 체온 손실을 막아주므로 추위에도 체온저하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체지방은 유방, 자궁, 난소, 정소 등의 생식기관과 심장, 신장, 폐 등 주요 장기를 감싸고 있어서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완충역할을 합니다.

 

 

인지질

 

인지질 가운데 특히, 레시틴은 세포막의 주성분입니다. 세포막은 인지질이 서로 마주 보는 이중구조를 이루며, 인지질의 친수기는 세포막의 표면으로 향하여 혈액과 접하고, 인지질의 소수기는 세포막의 내부로 향하고 있어 혈 중 수용성, 지용성 영양소의 세포 내로의 유입이 가능합니다.

 

 

 

콜레스테롤

 

 

01. 세포막 구성분

 

콜레스테롤은 인지질과 함께 세포막의 성분이 됩니다. 특히, 간, 신장, 뇌, 신경조직에는 콜레스테롤을 다량 함유하므로 성장이 왕성한 유아, 소아들에게 필수적입니다.

 

02. 담즙산 합성

 

긴 사슬지방의 소화와 흡수에서 유화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담즙산(콜린산)을 합성합니다.

 

03. 스테로이드 호르몬 합성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됩니다.

 

04. 비타민 D의 전구체 합성

 

비타민 D의 전구체인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을 합성하여 칼슘의 흡수를 돕습니다.

 

 

 

필수지방산

 

 

신체의 정상적인 성장과 유지, 생리 기능에 필수적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되는 양이 부족하므로 식사를 통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지방산을 필수지방산이라 합니다. 오메가 6계 지방산인 리놀레산과 아라키돈산, 오메가 3계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필수지방산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아라키돈산은 체내에서 리놀렌산으로부터 합성되지만 그 양이 부족하므로 필수지방산으로 간주합니다. 

 

01. 피부병 예방

 

필수지방산은 피부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수적이며 결핍 시 피부가 건조해지고 벗겨집니다.

 

02. 생체막의 구조적 완전성 유지

 

세포막은 인지질의 이중층으로서 지방산은 세포막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데, 이곳에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이 일정 비율로 존재해야 세포막에 적당한 유동성이 가능합니다. 필수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레시틴)의 2번 탄소에 에스테르 결합되어 있으면서 세포막에 적당한 유동성을 부여해주는 기능과 관련이 됩니다.

 

03. 두뇌발달과 시각기능유지

 

뇌조직과 망막에 다량 함유된 DHA는 식품에서 직접 섭취되거나, 알파-리놀렌산 또는 EPA로부터 합성됩니다. 뇌의 회백질이나 망막은 구성 지방산의 50% 이상이 DHA이므로 인지기능, 학습능력 및 시각기능과 관련됩니다.

 

04. 아이코사노이드의 전구체 합성

 

탄소수 18개의 지방산인 리놀레산, 알파-리놀렌산으로부터 불포화도가 증가하고 사슬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오메가 6, 오메가 3 계열의 여러 지방산들이 합성됩니다. 리놀레산은 대부분의 식물성 기름에 많이 함유되며 이 지방산으로부터 아라키돈산이 합성되는데, 아라키돈산은 육류와 난황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편, 들기름에 많은 알파-리놀렌산은 콩기름이나 참기름에도 소량 함유되어 있으며 EPA를 합성합니다. EPA는 등 푸른 생성과 어유에 많습니다.

 

아이코사노이드는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2번 탄소위치에 있는 탄소 수 20개의 지방산, 즉 아라키돈산이나 EPA가 산화되어 생긴 물질들로서 프로스타글란딘, 트롬복산, 프로스타사이클린, 루코트리엔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작용부위와 가까운 조직에서 생성되어 짧은 기간동안 작용하고 분해되는 물질로서 기능은 호르몬과 유사합니다. 리놀레산이나 아라키돈산에서 생성된 오메가 6 계열의 아이코사노이드와 알파-리놀렌산이나 EPA에서 생성된 오메가 3 계열의 아이코사노이드는 각각 작용이 다르며, 오메가 3 계열의 아이코사노이드의 역할이 인체에 더 유익합니다. 따라서 들기름이나 콩기름, 또는 등 푸른 생선을 섭취할 때 여러 생리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메가 6 계열의 아라키돈산에서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는 심장순환계 질환을 유발하고 천식을 악화시키는 등 부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오메가 3 계열의 EPA에서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는 심장순환계 질환, 관절염, 천식 등을 예방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합니다.